최유돈은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 컨템포러리 남성복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후 런던으로 이주해 Royal College of Art에서 여성복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졸업 후 All Saints, Twenty8Twelve 등 현지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2009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게 됩니다. 그는 높은 수준의 테일러링 기술과 남성적인 컷을 활용하여 여성적인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그는 오래된 사진과 영화를 중심으로 한 빈티지 의류에 대한 연구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아름다움의 정수를 추출하고,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접목합니다.
2010년 2월 Fashion Scout에서 지켜봐야 할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 9월 디자이너 서포트 프로그램인 BFC/Elle Talent Launch Pad를 지원받았으며, Fashion Scout Merit Award를 수상하여 런던패션위크에서 본인만의 런웨이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2011년 9월 Vogue Italy의 초청으로 밀란 패션위크의 Vogue Italy Talent Exhibition에 참가하였으며, 그의 컬렉션을 본 안나 윈투어가 '아름다운 컬렉션'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WGSN Global Fashion Award 및 Swarovski Fashion Award 등 유수의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특히 제7회 SFDF 수상을 기반으로 2012년 2월에는 런던 패션위크 온스케줄에 데뷔하였습니다. 해당 컬렉션은 글로벌 프레스와 바이어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Vogue는 가장 주목받는 신인 디자이너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런던의 하이엔드 백화점 Selfridges는 그의 컬렉션을 독점 바잉하였으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컬렉션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평가와 함께 글로벌 유수 리테일러에 입점하였습니다. 또한 제8회 SFDF 수상과 함께 진행된 2013년 S/S 컬렉션은 한국 디자이너로는 이례적으로 Style.com에 소개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국내 8 Seconds 및 Beaker, 런던 River Island 등 유명 리테일러와의 지속적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Eudon Choi 컬렉션은 현재 런던 Matches, Shop at Bluebird, Mywardrobe, 10 Corso Como 서울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4 S/S 컬렉션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조선의 마지막 공주이자 비극적인 여인 덕혜옹주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때때로 삶은 그 어떤 허구적인 이야기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1912년 고종의 막내이자 외동딸로 태어난 덕혜옹주는 한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이 된 ‘한일합방’으로 고통스러운 생을 살았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주요 모티브인 무성한 보태니컬 프린트는 그녀의 고통을 대변한 것으로, 변형한 플로럴 프린트가 재킷, 스커트, 코트 등의 아이템에 녹아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