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디자인펀드 Samsung Fashion & Design Fund’는 2005년 가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신진 패션 디자이너들을 발굴하여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이는 인재 육성을 통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기업 이념과도 맥락을 같이합니다. 사회 봉사, 환경 경영, 문화 지원 등과 같은 공익 사업의 연장으로 회사의 주력 분야인 ‘패션’과 ‘디자인’ 영역에 대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후원과 투자를 통해 기업과 개인 나아가 국가가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SFDF를 설립한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문화를 함께 창조하고 있습니다. 패션과 디자인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새로운 유행이 어떤 도시, 어떤 민족으로부터 시작하게 될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100년 전에 비해 수십 배 어려워졌습니다. 트렌드는 뉴욕 및 파리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의 원천은 아프리카 또는 동유럽의 작은 마을 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 원천이 어디나를 따지는 것보다는 어떻게 재가공하여 세계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편적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할 것입니다. 인류 전체가 트렌드의 제공자이자 수용자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가운데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삶이 우리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한 세기 동안 각국으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받아 왔던 한국도 이제 나름대로 그에 대한 책임 있는 답을 해야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보다 다채로운 문화적 체험이 가능한 영감에 가득한 삶을 다음 세대에 제공해야 합니다. 다행히 한국에는 잘 보존된 특유의 감성과 심미적 가치가 존재하며 이를 패션의 영역으로 승화시키는 실력자들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SFDF가 만난 젊은이들은 서울,뉴욕,밀라노 등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얻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과 절묘하게 융합시킬 줄 아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들 디자이너들과 함께 SFDF는 패션의 내일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패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신인 디자이너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패션 산업의 미래가 될 유능한 신인 디자이너들이 재능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 채 사라지고 있습니다. SFDF의 활동은 세계 각지에서 탁월한 재능을 바탕으로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신인 디자이너를 찾아내 세상에 알리고 이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올해 17주년을 맞는 SFDF는 역대 수상자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선정의 공신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패션이 산업 디자인, 건축, 인테리어, 예술 등 다양한 영역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하여 융합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향후 SFDF의 장기적인 목표 중 하나입니다.
SFDF의 심볼은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재능을 펼치고 있는 한국계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펀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핵심가치를 나타낸 심볼과도 흐름을 같이 하여 패션기업으로서 창작할동에 대한 전문적인 후원 의지를 나타냅니다.